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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를 지켜라] 연남동에서 즐기는 이색 데이트 코스 (그리너/지구샵/얼스어스)
    일기 2023. 5. 17. 14:47

      


    5월 13일 토요일, 환경 지킴이 모녀의 연남동 데이트 코스
    : 그리너 연남 → 지구샵 연남점 → 얼스어스 연남점 (모두 도보 1분 거리)

     
     

     

     
     
     

    그리너 연남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157 1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8:30~오후 11:30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reener__official/
     
    집 근처에도 지점이 있어 엄마와 자주 방문하던 샐러드 전문점 그리너!
    마침 지구샵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날이 맑아서 창문을 열어둔 오픈형 매장이라 초여름 기분 내기도 아주 좋았다.
     
     

     
    그리너에서 진행 중인 리사이클 캠페인.
    소핑백 5개를 지참 시 아메리카노를 증정하고 있다. (매장 방문/포장 시에만 가능하다.)
    플라스틱 절감을 위해 종이컵, 용기, 쇼핑백 모두 크라프트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엄마는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를, 나는 닭가슴살에 구운양파로 커스텀해서 먹었다. 
    포케, 그릭요거트, 샌드위치 등을 같이 판매하고 있으니 샐러드가 아쉽다면 더 든든한 메뉴를 추가해도 좋다.
    나만의 샐러드를 키오스크에서 편하게 커스텀할 수 있어 비건 분들도 선택지가 넓어지지 않을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쑥 미숫가루는 너무 묵직해서 목넘김이 좋지 않았다는 점 정도.
     
    샐러디와 비교했을 때 그리너가 확실히 더 신선하고 품질이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샐러디는 정말 샐러드계의 패스트푸드 같은 존재랄까. (그 점이 장점이지만)
     
     


     

     
     
     

    지구샵 연남점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155 1층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00~오후 9:30 / 화요일 휴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zerowaste_jigu/?hl=ko
     
    정말 가보고 싶었던 제로웨이스트샵 중 하나!
    매장 내 준비되어 있는 물건들이 정말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생각보다 가게 공간도 넓어서 아주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아쉽지만 이미 에코백이 있어 패스.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 리필스테이션.
    자취를 하는 입장에서 늘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들이 마음에 걸렸던 지라 나도 눈이 갔다.
    리필용 세제를 산다고 해도, 그걸 담는 쓰레기가 나오는 법이니까!
    주유소처럼 내용물만 충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다.
     
    엄마: 저 닫아놓은 양동이들이 너무 귀엽지 않니?
    엄마: 그리고 담아갈 수 있는 용기도 같이 팔아서 너무 좋다.
    나: 그러게. 이 용기들은 다 재활용 플라스틱이래.
     
     

     
    엄마를 경악시켰던 생리컵 존.
    존재는 알고 계셨지만 막상 마주하니 조금 부담스러우신 듯 하다.
     
    나: 이거 사이즈를 알아야 해. M이 있고 L이 있어.
    엄마: 그걸 어떻게 알아?
    나: (본인이 중지를 넣어 길이를 재야 한다는 설명서를 가리킨다.)
    엄마: (절레절레) 나는 못하겠다.
     
    생각보다 생리컵은 무지 작았다. 여기에 그 피가 다 담긴다고?
    그리고 탄성이 엄청 좋았다. 접으려고 해도 자꾸 펴져서 넣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무사히(?) 넘어온 주방용품 코너.
    마침 자취방에 주방 세제가 떨어진 참이라 이것저것 장만했다.
    천연 수세미, 주방 비누, 비누 받침대까지 알차게 get!
    (여기서 6천원 대에 구매한 받침대가 동네 마트에서는 비닐 포장해서 만 원 하더라...)
     
     

     
    지구샵에는 셀프 포장 코너가 있다.
    포장되지 않은 물건들을 어떻게 가져갈지 당황할 필요 없음!
    그래도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를 넉넉하게 챙겨가자. 당연히 비닐에 담아주지 않으니까.
     
    환경에 아주 관심이 많은 운동가들만 방문하는 공간은 아니다.
    의외로 연인들이 많이 들려서 구경하고 가던 곳.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귀여운 소품들도 많으니 둘러보고 가자!
     
     


     

     
     
     
    얼스어스 연남점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 150
    영업시간: 매일 오후 12:00~9:30 / 화요일 휴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earth__us/
     
    인스타 추천 탭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
    이곳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은 모두 금지! 빨대 대신 스푼, 휴지 대신 손수건이다.
    포장을 하고 싶다면? 고객이 텀블러 또는 다회용기를 가져와야 한다.
     
     

     
    멋진 프로 블로거답게 메뉴판도 찍었다.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패션후르츠허브티, 약과 크림치즈 케이크를 주문했다.
    케이크는 종류가 시즌별로 자주 바뀌니 인스타 계정 공지를 참고하길.
     
     

     
    얼스어스의 공지문. 카운터 앞에 붙어있다.
    홀케이크의 경우 인스타에서 예약한 뒤 픽업할 수 있다고 한다.
    케이크를 막 굽고 계셔서 오래 걸릴까 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다.
    전반적으로 메뉴가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은 아닌 듯.
     
     

     
    엄마: 의자가 너무 작다. 식탁도 좀만 기대면 무너지겠어.
    나: 원래 인스타 감성 카페는 그런 거야. 우리가 살을 빼서 가구에 맞춰야 해.
     
    좀 불편하다. 설마 친환경이라고 식탁도 재활용했나... 싶을 정도.
    빨대가 없으니 잔을 들고 마셔야 했는데, 패션후르츠허브티는 손잡이가 없어 난감했다.
    얼려서 나오는 약과 케이크를 썰려니 힘을 줘야 하고, 식탁은 약해서 불안하고.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아 내부 상황을 모르겠으나, 가게 입구에서 냄새가 좀 심하게 난다.
    아마 다시 방문한다면 케이크 픽업만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앉은 자리 외에 다인석 테이블은 좀 더 튼튼해보였다.
    가게 분위기 자체는 좋은 편. 노키즈존은 아니지만 아동 친화적인 곳은 확실히 아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하루 데이트 코스였다.
    아예 계획 없이 나온 것인데 우연히 방문하는 곳마다 테마가 맞아 떨어졌다.
    아마 연남동에는 비건 식당이나 카페도 더 많이 있을 테니, 지구샵을 중심으로 더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최근 환경에 관심이 생겨 많은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
    다음에는 풀무원 지구식단 제품과, 지구샵에서 구매한 물건들을 리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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