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풀무원 지구식단 리뷰] 라이트 두부 살사 브리또/표고야채 한식교자/Like 런천미트 (+ 팝업존 후기)

엄지은 2023. 6. 23. 17:07

 
드디어 종강 후 첫 포스팅.
지난 글에서 약속했던 지구식단 후기를 가져왔다.
 
 
사실 한참 전인 4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지구식단 캠퍼스'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그게 풀무원 지구식단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 온라인 구매까지 이어진 것이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해보며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추가로 다루겠다.)
풀무원 팝업스토어 기사: https://news.pulmuone.co.kr/pulmuone/newsroom/viewNewsroom.do?id=2873

 

풀무원, 지구의 날 기념 지속가능성 체험 팝업스토어 ‘지구식단 캠퍼스’ 운영 - 풀무원 뉴스룸

풀무원, 지구의 날 기념 지속가능성 체험 팝업스토어 ‘지구식단 캠퍼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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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풀무원 공식 온라인몰에서 할인 행사도 진행해 구매한 3가지 상품.
바로 라이트 두부 살사 브리또 / 표고야채 한식교자 / Like 런천미트★이다.
모두 온라인으로 구매했고, 신규 회원가입 할인 쿠폰지구의 날 행사 쿠폰 모두 적용했다.
 
 

내돈내산 인증을 위한 장바구니 목록

 
 
배송은 상자 안에 다음과 같이 왔다.
나는 동물권 향상보다는 환경을 위해 채식에 관심을 가지는 터라 이 부분도 주의깊게 보았다.
요즘 환경보호를 위해 비닐 완충재 대신 종이를 이용하는 쇼핑몰이 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아쉬웠다.
그래도 과대포장 없이 필요한 것만 꽉 채워서 보냈다는 인상이 들어서 Not bad.
 
 

심플한 구성, 아쉬운 뽁뽁이

 
 


 
 
우선 라이트 두부 살사 브리또부터 리뷰 시작!
개당 205kcal라는 점이 마케팅 포인트. 유사제품군 평균 칼로리 대비 25% 이상 저감되었다고.
고기는 당연히 없고, 강낭콩과 두부가 들어갔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 눈치챈 것인데, 의외로 나트륨이 꽤 높다.
 
 

쇼핑몰 채식한끼에서 캡처한 브리또 영양정보.

 
 
그렇다면 맛은 어땠느냐.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의외로 정말 괜찮았다.
나는 워낙 대식가라 이걸 하나 먹어서 점심/저녁 한 끼를 해결하진 못할 거 같고,
아침이나 간식/야식으로는 충분히 든든하고 맛있었다.
 
 

브리또의 단면 사진.

 
 
안에 스위트콘, 청피망, 양파 등이 들어가 씹는 맛이 다양해서 좋았다.
아주 맵지는 않지만 느끼하지 않고 제법 맛있다. (부대찌개 콩 통조림 맛도 살짝 생각나고.)
김이 팍팍 날 때 딱 먹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건강한 야식 찾는 돼지들/아침 챙기기 바쁜 사람에게는 집에 쟁여두기 좋을 듯.
 
 


 
 
다음은 표고야채 한식교자이다.
한 봉지를 기준으로 한 칼로리라 꽤 높게 적혀있다. 당연히 나트륨도 높을 수 밖에 없고.
실제로 한 번에 그걸 다 먹지는 못했다. 본인 양에 따라 n분의 1하면 될 듯.
두부는 물론이고 양배추, 절임무, 물밤, 표고버섯이 들어간다고 한다.
 
 

풀무원 푸드머스에서 가져온 만두 영양정보.

 
 
맛은 진짜 대박이다. 엄청 맛있다.
고기만두를 잘 따라한 수준을 넘어서 이 녀석만의 매력이 있다.
뭔가 중간에 아삭하게 씹히는데, 아마 물밤(water chestnut)으로 추측 중.
워낙 후기도 좋은 제품이라 기대도 높았는데 그 이상이었다.
 
 

만두의 단면 사진.

 
 
일단 한 봉지 사서 다들 시도해보면 좋겠다.
가격과 접근성만 괜찮으면 앞으로 굳이 고기만두 안 사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만족한 편.
나는 구워서 먹었는데, 삶거나 찌면 또 어떤 느낌일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Like 런천미트다.
단백질이 꽤 많은데, 나트륨과 지방도 꽤 높다.
 
 

풀무원 공식몰에서 가져온 Like 런천미트 영양정보

 
 
아무래도 채식인 만큼 대체육에 관심이 가서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이다.
그리고 솔직히 정말 많이 후회했다.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스팸의 맛은 정말 아니다.
스팸은 촉촉하고 입에 넣으면 딱 기름지고 육즙이 나는 느낌이 들지 않은가.
이건 아예 다른 제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스팸의 대체제가 아니라 육류의 대체제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갈 정도.
 
 

Like 런천미트를 구운 사진.

 
 
일단 단면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굉장히 울퉁불퉁하다.
촉촉하기 보다는 좀 구수한 느낌?
오히려 기존 햄과 다른 맛에 매력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여기까지가 풀무원 지구식단 제품 리뷰였고, 팝업스토어 후기를 살짝 남겨보겠다.
(이 팝업스토어는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후 현재는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아이디어 자체는 신선했다. '캠퍼스'를 테마로 해 각 구역별로 학과 명을 붙이다니.
공간 디자인도 배경을 초록이 아닌 노랑을 선택하고, 거기에 포인트로 초록을 준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엄청 눈에 띄는 공간 구성과 색감.
굿즈존와 시식코너.

 
 
시식코너 뿐만 아니라 굿즈를 같이 비치한 점이 좋았다.
환경 관련 도서나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었고, 무료로 지구식단 마스코트 스티커를 증정했다.
종류별로 가져와 지금도 노트북에 잘 붙여 두었다. (다만 이게 친환경적인 마케팅인지는 의문.)
 
 

민음사의 환경 관련 도서.
커피박 재활용 연필과 화분.
지구식단 캠퍼스의 마스코트 두식이 굿즈.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당연히 시식코너.
긴 시간 운영되는 팝업스토어 특성 상 음식이 다 식어있어 맛을 알기 어려웠다.
그리고 시식코너에서 사용되는 제품도 모두 재활용이 되지 않는 일회용기.
그리고 체험 팝업스토어인 만큼 행사에 참여해 경품은 받을 수 있어도 음식을 구매할 수는 없었다.
 
 
지구식단이라는 제품 라인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홍보 차원에서는 좋은 행사였지만,
이게 얼마나 환경 친화적인지, 또 얼마나 소비로 이어지게 만들지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 보기에만 좋은 행사 아니었나? 싶고.
다음 해에는 이런 점들이 충분히 개선되기를 바란다.